날짜: 2024-02-11   설교자: 이종길목사   본문: 창세기 9:18-27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노아 홍수 이후에도 존재하는 두 계열의 사람들”

(성경: 창세기 9:18-27)

 

지난 주일에 ‘하나님은 죄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은 구원하십니다’는 제목으로 말씀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인 ‘노아’ 가족 외에 모든 세상 사람들을 심판하시고 죽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홍수 사건 이후에 노아의 아들 ‘함’이 죄를 짓고 저주를 받았고, ‘셈’과 ‘야벳’은 노아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영적으로 볼 때 ‘가인 계열의 사람’과 ‘셋 계열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문을 함께 상고하며 우리 모두 ‘셋 계열에 속한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20절, 21절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홍수 사건 이후 노아는 포도나무를 심어서 그 열매로 포도주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노아는 장막 안에서 포도주를 많이 마시고 취해서 옷을 다 벗고 잠을 잤습니다. 노아의 수치가 드러난 것입니다. 창세기 6장 9절에서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으로 기록하였으나 창세기 9장에서 노아는 실수를 하고 수치를 드러냄으로 ‘노아는 연약한 존재’임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도가 아무리 신앙생활을 잘해도 완전한 성도는 없습니다.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 생활을 하며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성도님들이여! 평안할 때 안일함에 빠지지 마십시오! 자신의 연약함을 잊지 말고, 항상 영적으로 깨어있으십시오!

 

 

22절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노아’가 술에 취해서 옷을 벗고 잠을 자고 있을 때 ‘함’이 장막 안에 들어와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두 형제에게 알렸습니다. 여기서 ‘보고’(라아)라는 단어는 단순히 힐끗 보았다는 뜻이 아니고 ‘만족스럽게 응시하여 보았다’는 뜻입니다. 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보고 마음 안에 있었던 죄가 꿈틀거렸습니다. 함은 형제들에게 가서 아버지의 수치를 보는 즐거움에 초청했습니다. 노아 홍수 때 함은 죄인을 무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서도 자신 안에 있는 죄를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함은 노아에게 죄를 지음으로 노아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창세기 4장에서 가인은 자신이 드린 제사가 열납되지 않았을 때 동생 아벨을 미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동생 아벨을 쳐서 죽이는 죄를 짓고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 죄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성도님들이여! 죄가 문 앞에 엎드려 있을 때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으로 죄와 싸워 이기십시오!

 

 

23절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셈과 야벳은 함을 통해서 아버지에게 일어난 사건을 전해 듣고 장막으로 달려갔습니다. 장막 안으로 들어간 셈과 야벳은 뒷걸음을 쳐서 아버지에게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옷으로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드렸습니다. 셈과 야벳의 이런 행동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술에서 깨어난 노아는 셈과 야벳을 칭찬하며 축복했습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죄를 짓고 수치를 드러낼 때 그것을 보고 듣게 됩니다. 그 때 우리에게서 나타나는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이웃의 수치와 허물이 드러날 때 그것을 즐기지 않고 덮어주려고 애쓴다면 그 사람은 사랑이 있는 성도입니다. 잠언 기자는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17:9) 말씀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말씀했습니다. 성도님들이여!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이웃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뜨거운 사랑으로 이웃의 수치와 허물을 덮어주며 서로 사랑하십시오!

 

말씀을 맺겠습니다.

 

(1) 평안할 때 안일함에 빠지지 말고 항상 영적으로 깨어있으십시오!

(2) 죄가 문 앞에 있을 때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으로 죄와 싸워 이기십시오!

(3) 뜨거운 사랑으로 이웃의 수치와 허물을 덮어주며 서로 사랑하십시오!